지금 한국 야구는 역설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사상 유례없는 1200만 관중이라는 경이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야구장은 거대한 용광로처럼 뜨겁고, 팬들의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그 찬란한 조명 밖으로 한 걸음만 물러나면,
우리는 여전히 ‘국제 경쟁력 약화’라는 서늘한 그늘과 마주해야 합니다.
“한국 야구는 우물 안 개구리인가?”라는 자조 섞인 물음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화려한 꽃이 아닌 거친 뿌리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물줄기가 탁해졌다면 발원지를 찾아 정화해야 하듯, 한국 야구의 본질적 힘을 되찾는 열쇠는 결국 아마추어, 그중에서도 고교야구에 있습니다.
수십억 원의 계약서가 오가는 프로의 세계도 결국은 흙먼지 날리는 고교 그라운드에서 흘린 피와 땀에서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2026 명문고 야구열전’은 단순한 대회가 아닙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원석들이 세상 밖으로 처음 고개를
내미는 ‘쇼케이스’이자, 야구의 순수함을 증명하는 ‘성지’입니다. 지난 12년의 세월 동안 이 무대를 거쳐 간 소년들은 이제
프로 무대의 주역이 되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First 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롯데자이언츠가 한국 야구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다시 한번 판을 깔았습니다. 3월 1일,
야구의 심장 부산에서 펼쳐질 5일간의 드라마.
1200만 관중의 환호보다 더 뜨거운 18세 청춘들의 거친 숨소리가 그라운드를 채웁니다. 한국 야구의 내일이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부산을 주목하십시오. 전설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됩니다.